2010년 4월 23일 ~ 24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이틀간 진행된 크라잉넛 15주년 기념 콘서트 실황 DVD
대한민국 음악계의 보물
크라잉넛 15주년 기념 콘서트 [15 주년 표류기] DVD
오래되어서도 기품과 멋이 살아있으면서 낡지 않고 신선, 생생하다면 그 소장품은 필시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 물건들이 여기 있다. 바로 크라잉넛이라는 걸출한 괴물들이다.
20살이었던 그들이 our nation 1집이라는 음반으로 출사표를 던졌을 때만해도 대한민국에서 펑크라는 장르를 가장먼저 시작한 활동적 이고 에너지틱한 밴드 정도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이내 스트리트 펑크쑈라는 인디역사상 첫 번째 무브먼트라 할만한 행위를 명동 한복판에서 벌리면서 '말달리자'라는 곡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보지 못했던 음악 문화의 흐름을 주도해나가기 시작했다.
펑크라는 장르적 한계를 바운더리로 본 일부 사람들은 대중문화에 넓게 수용되기는 어려울거라는 조심스런 예측을 했지만 그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갔고 크라잉넛은 펑크라는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어 모든장르 아이리쉬, 레게, 스카, 폴카, 메탈, 우리전통의 뽕끼까지 흡수하며 '말달리자'에 이어 '써커스매직유랑단', '밤이깊었네', '명동콜링', 월드컵송 '필살오프사이드', '룩셈부르크', '좋지아니한가', '착한아이' 등의 연이은 히트곡을 발표해나갔다.
주목할만한것은 사방이 아이돌로 꽉차 있는 지금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크라잉넛은 지난 15년간 단한번의 예능이나 토크쑈의 힘을 빌리지않고 우직하게 음반 발표, 콘서트, 클럽 공연 등의 음악적 정면 승부만 일관해오면서도 식지않는 인기를 지켜왔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일본 후지락 페스티벌에 유일하게 2번 출연하였고 국내에서는 팬타포트, 부산락, 쌈지, 지산 락페스티벌등을 망라하여 항상 스포트라이트의 위치에 서있었다. 특히 팬타포트나 지산 락페스티벌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헤드라이너로써 그들과 같은 장시간의 공연을 펼쳐 왔다.
우리는 여기서 희망적인 청사진을 꿈꾸어볼수 있을 것이다. 장르적으로 짧게는 대한민국의 그린데이 히스토리로는 대한민국의 롤링스톤즈를 꿈꿀수 있는 유일한 밴드이며 가장 선봉에 있다는 것을 음악팬들 이라면 누구나 인정 할 것이다.
후배들에게 지난 15년 만으로도 타협하지 않고 성공한 롤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또한 15년동안 단 한명의 멤버도 바뀌지 않았고 심지어는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녔으며 심지어는 대학이라면 대학으로 쳐줄만한 군대까지도 한 내무반 같은 주특기로 동반 입대 동반 제대하기까지 했다. 거기다가 15년째 같은 소속사인 드럭 레코드에서 한번도 이적한 적이 없다. 그들은 사방이 마피아 패밀리보다 더 공고한 인적 관계로 이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이들의 10주년은 모두 군대에 있었기에 준비하지 못했던 세레모니를 15주년 세레모니로 갈음 하려한다.
크라잉넛 15주년 기념콘서트 dvd, 이름하여 “15주년 표류기”이다.
이 DVD는 2장으로 이루어져 총 러닝 타임 2시간 16분 13초로 1부 1시간7분 33초 , 2부 1시간8분40초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이밖에도 어디서도 구할수 없는 곡, 크라잉넛이 가사를 바꾸어 부르고 크라잉넛이 살아온 과정과 가사를 담은 'my way'가 뮤직비디오로 담겨 있어 소장가치를 더해주고 있으며 특이하게도 후반 믹싱 작업을 크라잉넛의 이상면군이 직접 맡아 자신들의 음악을 훨씬 더 잘 녹여 내고있다.
크라잉넛이 30주년이 되는 그날 우리는 서양에 롤링스톤즈가 있다면 동양에 그것도 대한민국에는 크라잉넛이 있다고 외칠수 있을 것이다. 아니 꼭 그래야만 한다!
크라잉넛은 15주년을 맞아 기념 도서도 출판예정이다.
* 구성 :
공연 1부와 2부를 담은 2disc, 15주년표류기 엽서사이즈 미니 포스터, 너트로고 스티커,
가사와 크라잉넛의글, 사진, 크레딧이 담긴 북레이 등이 포함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