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 1집 [RENAISSANCE]

터보의 리더이자 매력적인 싱어의 자리를 떠나 그가 솔로로 보여줄 새로운 매력은 어떤 것일까? 전체적으로 댄스와 발라드를 적절한 비율로 담았다. 빠르고 경쾌한 댄스음악 속에는 김종국의 샤우트한 창법이 경쾌함을 더하고 발라드에서는 김종국 특유의 하이 보이스가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엄선된 15곡 중 특히 눈에 띄는 곡은 '남자이니까', 'ANGEL', 'SAD STORY', '사랑했었다'의 네 곡이다. 4번 곡 '남자이니까'는 강렬한 비트와 사운드, 균형 잡힌 보이스가 돋보인다. 전주에서 라틴 스케일의 라인이 세련미를 전해주는 댄스곡 'ANGEL'은 빠른 댄스곡임에도 불구하고 두성과 흉성을 쓰는 파트로 보컬이 나뉘어 짐으로서 적절한 감정표현과 절제를 이루어내고 있다. 복고적인 디스코 풍의 노래가 귀에 쉽게 익숙하여 어느새 끝날 무렵에는 같이 흥얼거리게 만드는 곡 'SAD STORY'는 누구나 지니고 있는 즐겁기도 하고 때론 슬프기도 한 과거의 한 자락을 들추어내게 하는 흡입력 있는 곡이다. 그리고 김종국은 과연 뛰어난 가창력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하는 곡 '사랑했었다'에서는 그의 목소리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담겨 있다. 이렇듯 곡 작업 하나 하나에도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의 근성 때문에 올 9월 출시 예정이었던 앨범이 지금에야 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HSC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