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성과 움직이는 꽃 - 무소유의 노래

법정스님이 세상을 떠난 지 2 주기를 맞아 법정스님의 말씀을 담은 음반이 발매되었다.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의 원작자이자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음유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현성이 법정스님의 여러 산문집을 읽고 만든 노래들을 담고 있다.

[무소유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앨범의 곡들은 기타, 아코디언 등의 어쿠스틱 사운드와 피리, 대금, 해금 등 우리 악기 소리를 배경으로 김현성의 담백한 노래가 함께 하고 있다. 이 음반이 지니는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는 노랫말 속에 담겨 있다.

시인이기도 한 김현성은 법정스님의 산문을 때론 한 폭의 풍경화로, 때론 의미 깊은 이야기로 표현하며 소박하고 아름다운 詩로 승화시키고 있다.

법정스님을 대표하는 산문집 [무소유], [홀로 사는 즐거움], [아름다운 마무리], [오두막 편지] 등이 간결하고 따뜻한 노래가 되어 담겨 있다. 또한 정호승의 [풍경 달다], 도종환의 [돌아가는 꽃], 문태준의 [운문사 뒤뜰 은행나무] 등의 詩에 곡을 붙여 노래하고 있기도 하다.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법정스님의 등불처럼 빛나는 말씀과 청빈한 삶을 느낄 수 있는 수록곡들은 깊은 산중의 고즈넉한 산사에서 불어오는 잔잔한 바람소리처럼 다가와 과도한 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 줄 것이다.

김현성과 움직이는 꽃은 음반 [무소유의 노래] 발매를 기념해 오는 3 월 9 일 금요일 저녁 7 시 30 분 서울 조계사 내 공연장에서 [노래로 읽는 무소유]라는 제목으로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