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JARO SUNRISE - KULTURKATZENJAMMER

햇볕 내리쬐는 한가로운 오후의 여유로운 단상
일상의 소박한 행복을 노래하는 포크 아티스트, Pajaro Sunrise!
평온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실험적 사운드가 공존하는 단연코 이번 가을 최고의 힐링 뮤직!
대망의 정규앨범! [Kulturkatzenjammer]

Pajaro Sunrise (파자로 선라이즈)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어쿠스틱 포크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Yuri Mendez Barrios 가 이끄는 프로젝트로, 최초에는 음악적으로 끼가 넘치는 스페인의 청년, Pepe Lopez 와의 듀오로 시작되었다. 20대 중반에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도시에 살고 있었고, 인터넷을 통해 각자의 음악을 들려주곤 했는데 당시 이들이 재미 삼아 만들어낸 음악적 결과물들은 그야말로 가내수공업 그 자체라고 할만한 것들이었다.
이후 마드리드의 작은 작업실로 거처를 옮긴 이들은 드디어 자신들의 음반을 발매해줄 레이블, Love Monk와 계약을 하게 되고 첫 음반의 작업을 하게 되는데, 역시나 가내수공업에 가까운 홈레코딩을 통해 만들어진 셀프타이틀의 데뷔 음반 [Pajaro Sunrise]는 당시 마드리드에서 유행하던 여느 어떤 음악들과도 그 궤를 달리하는 따스한 감성과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르게 된다.
이후 Mario Delgado 를 프로젝트에 포함시켜 2009년에 발매한 두 번째 정규 작 [Done / Undone] 역시 특유의 간결한 편곡과 포근하고 달콤한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번째 앨범의 발매와 함께 성공적인 일본 투어를 마치고 온 Yuri 는 이후에도 다양한 음악가들과의 폭넓은 작업과 자신만의 활동을 이어가며, 스페인 어쿠스틱 포크신의 대표 아티스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본 작 [Kulturkatzenjammer]는 Pajaro Sunrise (파자로 선라이즈)가 오랜만에 발표하는 따끈따끈한 최신작으로 작곡과 연주, 편곡, 노래, 믹싱과 프로듀싱까지 전부 혼자서 만들고 완성해낸 정규앨범이다. (사실 두 세곡의 드럼파트는 세션이 참여했다고 한다.)
Pajaro Sunrise 하면 떠오르는 평온함과 따뜻함, 그리고 외모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순수하고 구김없는 어쿠스틱 포크 사운드와 더불어, 일렉트로닉 소스의 차용으로 다소 실험적인 색채가 옅게 묻어나는 이번 정규앨범은, 이전의 Pajaro Sunrise를 기억하고 있는 이들에겐 의외의 결과물일지도 모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처럼 묘한 감수성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음악적 변화가 아닌 한 꺼풀 벗은 듯한 진일보로서의 퀄리티와 완성도를 보임과 동시에, 기존의 소소하고 포근한 색채를 영리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주목할 만 하다.
특유의 아름다운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오묘한 사운드 소스의 결합이 안겨주는 낮선 느낌은 잠시뿐, 적어도 앨범을 끝까지 다 들은 후에는 행복한 미소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올 가을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는 어쿠스틱 포크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