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YE WEBSTER - ATLANTA MILLIONAIRES CLUB

인디팝과 R&B, 하와이안 기타사운드의 교집합, 총천연색 매력을 선보이는 페이 웹스터의 새 앨범 [Atlanta Millionaires Club]

Faye Webster
페이 웹스터(Faye Webster)는 내쉬빌에 위치한 벨몬트 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하던 중 사진촬영에 흥미를 느껴 힙합 트리오 미고스(MIgos)의 멤버 오프셋(Offset)을 비롯 중학교 동창인 릴 야티(Lil Yachty), 런 더 주얼스(Run The Jewels)의 킬러 마이크(Killer Mike), 그리고 D.R.A.M 등을 촬영했다. 이런 배경과는 전혀 무색하게 음악가로써의 페이 웹스터는 컨트리뮤직에서 영향을 받은 R&B와 컨트리, 소프트 팝, 그리고 재즈가 혼합된 음악적 세계관을 선보인다.

[Atlanta Millionaires Club]
앨범의 제목은 그녀의 아버지가 자선단체를 후원하기 위해 마라톤과 도넛 먹기 대회 등에 참여했던 학교 동창모임에서 따왔다고 한다. [Atlanta Millionaires Club]은 현대적인 사운드를 피하려 했으며 사운드를 활용하는 방식에서는 알리야(Aaliyah)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처음 공개된 차분한 템포의 R&B 트랙 'Kingston'은 페이 웹스터의 가장 본질적인 곡이기도 하다. 뮤직비디오의 핑크 플라밍고와 마치 엔야(Enya)의 앨범 커버를 연상시키는 붉은 사틴 배경,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 장면 등이 이 부드러운 노래와 기묘하게 얽혀 든다.

'Room Temperature'는 훌라 춤과 해변가가 등장하는 비디오에서 확실히 나른한 하와이안 테이스트가 엿보이며, 랩 스틸 기타가 전면에 깔려있어 이 열대 분위기를 더욱 강조해낸다. 'Right Side of My Neck' 같은 곡에서는 AOR의 분위기를, 그리고 'Hurts Me Too'와 'What Used to Be'에서는 컨트리의 무드를 각각 발산해내고 있다.

재즈와 부드러운 어번 소울로 구성된 페이 웹스터의 [Atlanta Millionaires Club]은 한음 한음이 심상치 않다. 미국의 전통적인 방식들을 평온하고 여유로운 태도로 조용히 뒤집어 버리고 있기도 하다. 이 다재 다능한 작가는 순수한 목소리로 젊음, 그리고 스스로의 삶을 유유자적 추적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