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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섬 - 1집 [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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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소개

부재로부터 시작된 여정.
늘섬 정규 1집 [사막길]


모든 이야기는 부재로부터 시작되었다. 따뜻한 마음이 충만하던 시절이 지나고 그 자리엔 부재만이 가득했다. 가득함은 모래알처럼 넘쳐 흘렀고 후회, 아픔, 외로움, 그리움, 관계, 그리고 추억들을 노래하게 만들었다. 노래는 노래로 이어지고 그렇게 여정이 시작되었다. 이제는 흔적을 뒤로하고 계속 나아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길을 마주할 때까지.


1. 여름

“메마른 낙엽을 손에 한가득 담아 있지도 않은 온기를 들이마셔 보네.”

지나간 일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물 없이 자라나는 풀과 같다. 때로는 그 마음을 가져선 안 될 마음이라 생각하며 자신을 자책하기도 한다. 그리움은 어떻게 맺어지는 것일까.

이 곡은 인트로가 가진 느낌 때문에 1번 트랙이 될 수밖에 없었다. 곡의 가사 역시 앨범의 정서를 슬며시 던지는 가사이기도 해서 앨범 작업 초기부터 1번 트랙으로 낙점한 곡이었다. 트랙 순서에 심혈을 기울였다. 곡마다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감정을 느끼기 위해 트랙 순서대로 들어보길 강력히 권한다.


2. 흔적

“가끔은 파도가 치고 온몸이 흠뻑 젖어도 그것은 삶의 순간, 수많은 삶의 흔적.”

사실 이번 앨범의 발단은 이 곡 때문이었다. 프로듀서 허정욱이 이 곡의 데모를 정말 좋아했고 늘섬이 1인 프로젝트가 되자마자 이 곡을 싱글로 발표하자고 제안했다. 이미 상당부분 편곡이 돼 있었지만 완성도를 더 높여야 한다며 양재의 작업실까지 찾아와서 나를 들볶았다. 결국엔 그의 주문대로 음악의 완성도가 높아졌고 그 덕분에 예정했던 발매를 늦추어 정규를 기획하게 됐다.


3. 말

“바지런한 내 귀는 항상 너의 말에 갈증을 느껴.”

어느 날 아는 동생과 카페를 갔다. 음악을 하는 동생이어서 자연스럽게 음악에 대한 말이 오가던 중 엘리엇 스미스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너 혹시 엘리엇 스미스 좋아해?” “헐! 저 완전 좋아해요. 대박!” 그렇게 엘리엇 스미스에 대한 몇 마디의 말들이 더 오갔고 나는 그런 느낌의 곡을 언젠가는 써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날 바로 작업실에서 곡을 썼고 그 동생이 정말 좋아해 줬다. 쓰리 핑거 주법의 연주에 보컬 더블링을 한다고 무조건 엘리엇 스미스가 되는 것이 아니고 지금의 결과물이 엘리엇 스미스와는 동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그때의 말들로부터 시작한 곡이었다.


4. 사막길

“저기 별이 태양으로 변한다면 그때라고 따뜻함을 깨달을까.”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기타가 있는 숙소를 찾아보다가 결국 모슬포 쪽의 한 숙소에 묵게 되었다. 며칠을 묵으며 틈틈이 기타를 연주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곳에서 코드와 멜로디, 가사를 쓰게 되었다. 아마 그때의 감정들, 그리고 제주도의 여러 길들을 걸으며 보았던 태양과 노을이 마음에 남아있었고 그것이 음악에 스며든 것 같다. 제주도에는 사막이 없지만 그곳에서 사막길이라는 곡이 탄생했다. 언젠가 사막에서 이 노래를 불러야겠다고 생각한다.


5. 시절

“아물듯 아물지 않는 상처 쓰다듬으며 먼 하늘을 보네.”

마음이 애석할 때는 먼 하늘을 보곤 한다. 도화지 같은 하늘에 무엇이든 그려보면 결국 하늘은 모든 것을 받아들여 준다. 그렇게 하늘을 보기 위해 한강을 산책하고 둔촌동의 카페까지 걸어갔던 어느 날 이 곡의 가사를 썼다. 가사 전체를 펼쳐서 보면 1절과 2절이 각각 한 문장이다. 단 한 문장으로 길게 노래하는 독특한 실험을 해보았다.


6. 엽서

“아껴둘 마음이 없이 써 내려가는 건 맘속 가득했던 말이 와르르 쏟아져서야.”

엽서를 좋아한다. 엽서를 주는 것도 좋아하고 받는 것도 좋아한다. 생각해보면 과연 엽서를 주고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도 싶다. 이 곡을 쓴 이후부터는 친구와 여행을 가면 소중한 사람에게 엽서를 쓰라고 종용하곤 한다. 이 곡을 듣고 누군가에게 엽서를 쓰는 사람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이다.


7. 서로를 너무나

“우리는 처음부터 서로를 원했다고.”

사막길을 썼던 제주도 여행 이후, 다시 또 제주도를 다녀온 날이 있다. 그 여행을 다녀온 날 서로를 너무나와 편해지길, 두 곡을 만들었다. 언제나 코드 두 개만을 가지고 곡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 생각을 실현한 곡이다. 나름 실험적인 사운드라고 생각을 했고 주변에서 그런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좋아해 주었다. 늘섬의 어쿠스틱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음악은 어떻게 들을지 궁금하다. 실험적인 사운드라고 했지만 늘섬의 정서와 색깔은 그대로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8. 편해지길

“이 노래를 듣고 미소가 번지길 바래.”

코드 두 개만을 가지고 곡을 쓰고 싶기도 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코드 진행으로 좋은 곡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늘 갖고 있었다. 여행의 힘인 건지 하루 만에 두 가지 바람을 이루었다. 하나의 음악을 듣고 듣는 이마다 각자의 해석을 하는 것이 재밌다. 싱글로 발표한 이후에 어떤 사람은 말 그대로 편해졌다는 사람이 있었고 슬퍼서 눈물을 흘렸다는 사람도 있었다. 또 어떤 새로운 해석이 있을지 궁금하다.


9. 그리움에 오늘도

“그리움에 오늘도 편지를 써보고.”

2016년 처음 발매한 EP에 실려있는 곡이다. 정규의 주제에도 부합하는 음악이기 때문에 고민 없이 수록했다. 발표한 지 2년이나 지났지만, 꾸준히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고맙다. 원래는 인트로부터 후렴까지 천천히 감정을 끌어 올리는 의도로 편곡했지만 발표하고 보니 가끔은 후렴까지의 길이가 너무 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래서 정규에는 길이를 줄이고 노래를 다시 부른 버전을 수록했다.


10. 우연만을

“다시라는 말은 참 달콤하지만 긴 시간만큼 굳어버린 씁쓸함.”

그리움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감정이다. 그것이 익숙해졌을 때 그리움은 끝나버리는 것이 아닐까. 결국엔 시나브로 이루어지리라.

부재로부터 시작된 여정은 늘 낯설음을 동반한다. 그 길을 걷는 것은 마치 사막길을 횡단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막길을 걷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의 노래가 되길.

글 김용현

수록곡

DISK(CD) 1.
01.여름
02.흔적
03.
04.사막길 title
05.시절
06.엽서
07.서로를 너무나
08.편해지길
09.그리움에 오늘도
10.우연만을

참여 아티스트 정보

  • - 늘섬 [NEULSEOM] (싱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