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구 - JOYFUL, JOYFUL, MY GUITAR

전선구의 첫 번째 핑거스타일 솔로 프로젝트 음반인‘Joyful, Joyful, My Guitar’는 이미 한 세기 훨씬 이전에 만들어진 가스펠 스탠다드를 주요 테마로 구성하여, 현대 대중음악의 기타 연주 분야에서 다양한 음악스타일로 재해석을 시도한 최초의 작품으로서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2000) 및 KBS 드림 오디션(2001) 등과 같은 공신력 있는 음악 콩쿨에서 이미 검증된 뮤지션이자, 대한민국 대중음악 예술계의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주목 받고 있는 전선구는, MBC 프로덕션 합창단의 백그라운드보컬 객원 편곡자 및 예일 컨서바토리의 외래교수로 재직하였고, 현재 상명대학교 대학원 뉴미디어음악학과의 외래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또한 그는 음반 프로듀싱을 비롯하여 작/편곡 및 연주세션과 같은 예술적 측면의 음악적 행보에 더 나아가, 현대 대중음악의 다양한 학문적 접근 가능성을 연구하는 음악 학자로서의 연구 행보를 폭넓게 이어나가고 있다.

Tracks Overview

타이틀곡 인‘There's Sunshine In My Soul Today’는 1887년에 존 스웨니(John R. Sweney , ~1899)가 작곡한 곡으로서, 본 음반의 키워드인‘Joyful’의 밝고 경쾌한 이미지를 한층 더 부각시키고 있는 작품이다.펑키 리듬 특유의 그루브와 스윙 감(Groove & Swing Feel), 그리고 블루스의 색채감을 조화롭게 표출시키고 있는 전선구의 연주 어법과 편곡 감각은 듣는 이의 영혼까지 상쾌하게 만드는 청량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또한 윌리엄 브래드버리(William B. Bradbury, ~1868)의 1859년 곡인‘Saviour, Like A Shepherd Lead Us’는 흑인음악을 대표하는 리듬적 감각인 이른바, ‘바운스 리듬(Bounce Rhythm)’을 토대로 프레이즈를 구성함으로써, 선율에 녹아든 사운드는 마치 기타가 춤을 추며 노래 하는듯한 이미지를 연상시킨다.작품 전반에 걸쳐 R&B 스타일로 재해석한 본 작품은 특히, 모달 인터체인지(Modal Interchange)에 따른 화성적 재배치를 통하여 원곡을 더욱 풍성하고 세련되게 표현하고 있다.6/8박자의 동화(同化)적인 프레이즈가 매우 독특한 여운을 남기는‘Sing Them Over Again To Me’는 필립 폴 블리스(Philip Paul Bliss, 1838~1876)의1874년도 작품으로서, 기타의 부드럽고 절제된 선율이 조물주를 향한 인간의 신념 및 메시지에 대한 경외심을 잘 담아내고 있다.

전통적인 발라드 스타일로 표현된 ‘He Leadeth Me : O Blessed Thought’는 역시 윌리엄 브래드버리의 1864년 작품으로서, 어쿠스틱 기타의 아르페지오 선율 표현으로 인한 사운드가 작품의 서정적 감성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있다.특히 작품 전체에 내재되어있는 편안하고, 포근한 선율 구성은 조물주로 인하여 비로소 궁극적인 안식을 얻게 되는 원곡의 메시지에 충실한 대목임을 엿볼 수 있다.본 음반의 마지막 트랙인 ‘O Steal Away Softly To Jesus’는 1930년에 알려진 윌리엄 제임스 커크패트릭(William James Kirkpatrick, 1838~1921)의 곡으로서, 6/8박자의 슬로우 템포인 원곡을 4/4박자의 업 템포로 편곡하여 프레이즈를 구성하였다. 이는 죄에 대해 인간은 항상 나약한 존재임을 주제로 하는 원곡의 메시지에 대하여 역설적으로, 조물주에 순복함으로써 얻게 되는 자유에 대한 감사를 피력하는 편곡 구성임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