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 - 1집 [LIKE A WONDER]

[ like a wonder ]

'널 생각해'의 감미로운 보이스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박원이 정규 1집으로 첫 홀로서기를 시작합니다. 모든 수록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여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자신만의 음악적 색을 듬뿍 담은 앨범입니다.
박원이 직접 전하는 솔직하고 유쾌한 앨범을 소개합니다.

00/ 앨범 소개
처음 곡을 만들 때 그 느낌을 잃지 않도록 수없이 부르고, 연주자들과 소통하여 가장 예쁘게 당신에게 전해질 방법을 찾아 완성한 이야기들입니다. 이 모든 곡들이 처음 만든 순간의 그 설렘을 간직하고 있기에 이제 꺼내놓아봅니다. '그냥'이라는 말은 성의가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엄청난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냥 들어주세요.'

01/ jazz jazz jazz
'당신이 하고 싶은 걸 한다고, 혹은 참는다고 당신의 내일이 바뀔 거 같나요? 우린 그 정도로 대단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하고 싶은 걸 하세요.' 이 곡은 가장 마지막에 완성된 곡이지만 첫 번째 트랙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 재즈의 의미는 매일 일탈만 꿈꾸는 친구들을 보면서 말만 하지 말고, 그럴 거면 '학교도 째고 회사도 째, 그럼 기분이 째질 거야.'로 시작했는데 학교를 째라고 할 순 없어서 재즈(jazz)로 제목을 바꿨습니다.

02/ 5분만
그렇습니다. 제가 헌팅 한 이야기를 눈치채지 못하게 엄청 아름답게 포장했습니다. '누가 봐도 되게 선수 같고, 바람둥이 같은 가사이지만, 누가 들어도 설레게 바꾸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그 느낌을 가장 잘 전달하기 위해 제일 많이 고민한 곡입니다.

03/ 우리둘이
밖을 나가면 '어 재네 싸운다.'라는 느낌이 드는 커플을 적어도 한 번씩은 보게 되면서 쓰게 된 곡입니다. 가사가 많아도 자연스럽고 듣기 좋게 들리도록 하기 위해, 가사 수정을 가장 많이 하고 입에 잘 붙을 수 있도록 연습을 가장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듀엣곡이 아니었지만 '우리둘이'라는 이 느낌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둘이 불러야 된다고 생각해서, 비록 내 여자는 아니지만 이은아 양과 함께 연인의 대화처럼 진행해서 완성된 곡입니다.

04/ 이럴 거면 헤어지지 말았어야지
보통의 연인이 헤어지거나 헤어지고 난 후, 하는 말들로만 가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절대 특별하지 않은 이별 노래입니다. 이별 앞에선 멋진 말을 생각할 시간도, 겨를도 없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이야기할 정신도 없이, 나오는 대로 내뱉게 되는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말들이 뭐가 있을까?'생각하며 계속 적어내려간 말들을 한데 모아서 만들어낸 노래입니다. 자고 일어났는데 '이럴 거면 헤어지지 말았어야지'라는 가사와 멜로디가 계속 떠올라서 여기서부터 출발했습니다.

05/ look at me
실제 제가 여자친구에게 썼던 편지의 일부분을 가지고 쓴 곡입니다. 최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가장 집중한 노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피아노 하나로만 말하듯이 부르는데 초점을 두고 숨소리 하나도 더 노래처럼 들릴 수 있도록 만든 노래입니다.

06/ 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대에게
가수 '이소라'님의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라는 곡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목 먼저 만들어놓고 쓴 곡으로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이 곡은 이루어지지 않는 짝사랑의 슬픔이 아닌, 계속 지속될 줄 알았던 그 사랑에 대한 내 마음이 먼저 식어버린 슬픔을 표현한 노래입니다.

07/ 밤새도록
자기 돈 주고 공연장까지 와서도 즐기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바칩니다.

08/ 오 그대여
꿈에서 아무 관심도 없던 여자가 나와 하룻밤을 보낸 후, 그다음부터 그 여자가 좋아져 만든 노래입니다.

09/ like a wonder
이 노래는 그냥 '박원'입니다. 라이브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힘이 있는 곡이기 때문에, 음원에 그 느낌을 그대로 담기 위해 한공간에서 연주와 노래를 원테이크 방식으로 녹음한 곡입니다.

10/ sleep song
졸려죽겠는데 잠들지 못하는 여자친구를 재우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11/ 걸어간다
예상치 못한 이별이 아닌 정해진 이별을 앞둔 연인이 만나, 마지막 인사를 하고 돌아서서 걸어가는 순간부터 이 노래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