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로 듣는 크리스마스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피아노로 듣는 크리스마스 Christmas Piano Chill

White Christmas, Let It Snow, Last Christmas, Silent Night,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Jingle bells 등 친숙한 캐롤을 잔잔한 피아노 버전으로!
엄숙한 성가 곡부터 친숙한 팝까지 시간을 초월한 크리스마스의 정수를 모은 유려한 피아노 연주 앨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어김없이 관련 앨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더욱 대중 친화적이거나, 혹은 현 시대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크리스마스 앨범들이 출몰하고 있는 중이다.
뭐 취향에 따라 그런 앨범들이 더 입맛에 맞는 이들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전통적인, 혹은 목가적인 앨범들이 이 추운 겨울 더욱 손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정리하며 추운 겨울을 맞이할 때는 그런 따뜻하고 익숙한 노래들이 더욱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Christmas Piano Chill]라는 제목을 가진 본 작품은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를 바탕으로 차분한 기운을 선사한다. 수록 곡들은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 클래식들로 채워져 있다.
무엇보다 이는 크리스마스 특유의 혼란스러움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완벽한 앨범이 될 것이다. 여느 매장이나 바, 호텔 로비는 물론 집안에서도 아늑하게 울려퍼질만한 피아노 레코딩이다.
수십 번을 반복해 들어도 질리지 않는 크리스마스 곡들이 매우 부드럽게 마음 속으로 진입한다. 이는 편안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거나, 축하주를 기울이거나, 혹은 좋은 책을 읽을 때 당신의 배경을 책임져줄 이상적인 겨울용 사운드트랙이라 하겠다.
난해한 애드립이나 과도한 편곡이 없는 느슨한 연주는 원곡의 멜로디를 더욱 아름답게 강조해내고 있다. 앨범은 묵상의 시간을 제공해내면서 생각할 수 있게끔 유도해준다.
일반 음악 감상자는 물론 까다로운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두루 어필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소란스럽지 않은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앨범이 새삼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라는 것의 본질에 더욱 가까이 닿아있는, 그런 연주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