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프트 펑크, 저스티스를 잇는 에드뱅어 레코즈의 뉴 페이스!!
사랑스러운 빈티지 댄서블의 극치!
초콜렛처럼 진하고 달콤한 일렉트로닉 팝 - 브레이크봇의 [By Your Side]
살랑살랑 소프트한 일렉사운드의 프렌치 뮤지션 브레이크봇의 정규 데뷔앨범 드디어 발매!
어딘가 우수에 젖어 있지만 한편으로는 발랄하고, 위트와 스타일 넘치는 세련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브레이크봇!
훵키한 멜로디와 디스코풍 그루브의 일렉트로 팝 트랙 ‘Baby I'm Yours (featuring Irfane)’로 단숨에 전 세계 댄스플로어를 사로잡았다. 특히 ‘Baby I'm Yours (featuring Irfane)의 화려하고 독특한 색감의 수채화 2천장으로 완성된 따뜻한 뮤직비디오는 세계 일렉트로닉 뮤직 팬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이 밖에도 80년대 신시사이저 톤과 훵크의 무드에 마치 마이클 잭슨을 연상케 하는 팔세토 창법을 얹은 완벽한 일렉트로 디스코 튠 ‘Fantasy (featuring Ruckazoid)’, 올드스쿨 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빈티지한 사운드와 마음을 녹이는 말랑말랑 멜로디가 돋보이는 ‘One Out Of Two (featuring Irfane)’, 베이스라인, 페이즈 걸린 리듬기타의 조합이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Something About Us’를 연상시키는 ‘Another Dawn’등 총 14곡의 수록곡은 강한 전자음에 지친 일렉트로닉 뮤직 팬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 “브레이크봇은 다프트 펑크(Daft Punk) 이후의 프렌치 일렉트로와 피닉스(Phoenix) 이후의 프렌치 인디 팝의 모든 센스를 가지고 있다.”
[앨범 리뷰]
프렌치 일렉트로의 최전선
에드뱅어(Ed Banger)의 준비된 넥스트 빅 씽
2012년도 디스코/일렉트로 씬이 주목하는 브레이크봇(Breakbot)의 달콤한 기적과도 같은 고품격 댄스 팝 레코딩 [By Your Side]
저스티스(Justice)라는 괴물이 소속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에드 뱅어(Ed Banger)라는 레이블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브랜드에 다름 아니었다. 완벽하게 컨셉화된 개개의 뮤지션들을 고루 갖춰낸 레이블 에드 뱅어의 수장 비지 P(Busy P)의 선견지명은 이미 그가 발굴해냈던 다프트 펑크(Daft Punk), 그리고 저스티스의 기록적인 성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기도 했다. 에드 뱅어는 비교적 요란한 명성에 비해 정작 보유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수는 적었다. 다른 말로 이는 에드 뱅어와 계약한 아티스트는 이미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얘긴데 뭐 이 아티스트들의 음악적 퀄리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유독 자신들의 이미지 설정에 있어서도 어떤 탁월한 면모들을 보여왔다. 아무튼 비지 P는 저스티스, 세바스티앙(Sebastian) 이후 그 다음 타자로 브레이크봇(Breakbot)을 지목한다.
1981년 프랑스 파리 출신의 청년 티보 벨런(Thibaut Berland)이 곧 브레이크봇이다. 70년대 디스코와 최첨단 일렉트로 사운드의 융합을 보기 좋게 구현화 해간 브레이크봇은 달콤하고 아련한 멜로디들을 AOR(Adult-Oriented Rock) 특유의 어레인지나 사운드메이킹으로 재조립해내면서 라이트-퓨전-디스코-팝의 형태의 곡들을 완결지어나갔다. 음악적 취향의 경우 자신의 형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도 밝혔다. 그의 형이 소울과 훵크를 소개시켜줬고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나 프린스(Prince) 등의 테이프를 녹음해줬다고 한다.
이 프랑스 청년은 긴 머리에 덥수룩한 수염까지 길러내면서 뭔가 아티스틱한 광채를 뿜어냈는데 마침 그는 아트스쿨 출신으로 CG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기도 했다. 학생시절 졸업작품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몇몇 영화제에 출품되면서 이쪽 분야에서 먼저 이름을 알려나갔다. 그는 재패니메이션의 빅 팬으로 섬머 소닉 페스티발을 비롯 몇 차례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애니메이션 셀화를 사 모으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학교졸업 후에 CF의 비디오 디렉터, 그리고 영화 [아더와 미니모이(Arthur et les Minimoys)] 등의 CG 아티스트로 일해나가는 와중에도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양질인 멜로디를 계속 탐구해간다. 그리고 결국 브레이크봇의 활동개시를 결심한다. 영상에서 발현되는 팝 감각은 그의 음악에도 고스란히 투영되어지곤 했는데 보컬 이외 대부분의 악기를 스스로가 직접 레코딩해내고 있었다.
저스티스의 자비에르 드 로즈네(Xavier de Rosnay)와는 아트스쿨 재학당시부터 아는 사이였는데 브레이크봇이 저스티스의 [Let There Be Light]를 리믹스한 것을 마이스페이스 페이지에 업로드하면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이후 블럭 파티(Bloc Party), 레이크스(The Rakes) 등을 배출해낸 영국의 명문 모시모시(Moshi Moshi)에서 [Happy Rabbit] EP를 릴리즈하고 또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선다. 저스티스 풍의 음색에 보다 공간감 있고 매끄러운 80년대 스타일의 터치를 절묘하게 엮어냈던 그의 곡들은 점차 호응을 얻어나갔다. 결국 비지 P의 눈에 띄면서 2009년 굴지의 에드 뱅어와의 계약을 완수해낸다.
포스트-저스티스라는 평가를 전세계로부터 얻어냈던 브레이크봇은 이후 디지탈리즘(Digitalism), 로익솝(Royksopp), 그리고 에어(Air)와 MGMT 등을 리믹스하면서 점점 판을 키워나간다. 리믹스 할 곡을 선택하는 센스 역시 꽤나 훌륭한 편이었고 원곡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트랙을 치장해 놓곤 했다. 그가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을 리믹스를 해줬던 만큼 다른 DJ들 또한 너도나도 브레이크봇의 트랙들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시켜 냈다.
2010년 첫 싱글 [Baby I'm Yours]를 발표하면서 플로어를 석권하는 히트를 기록한다. 자신의 전신모습을 담은 캐리커처에 옷만 바꾼 형태의 컨셉을 커버로 한 싱글들을 뒤이어 공개해내면서, 그리고 전세계를 돌며 스핀하면서 점차 인지도를 쌓아 올려나간다. 물론 한국에도 내한했던 바 있었다. 화려한 디스코 팝에 미국 서해안에서 부는 상쾌한 바람처럼 나부끼는 AOR 사운드를 코팅시켜낸 브레이크봇의 트랙들은 댄스플로어, 그리고 가정용 이지리스닝 튠으로써 양쪽 모두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굳이 댄스/일렉트로닉으로 카테고라이즈드 할 필요가 없는, 달콤한 멜로디와 유연한 그루브가 존재하는 멋진 팝 튠 그 이상의 노래들을 차곡차곡 만들어나갔다.
By Your Side
그리고 2007년 모시 모시에서 첫 EP를 발매한 지 어느덧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언제나 그랬듯 에드 뱅어는 항상 아티스트가 정규앨범을 내는 데에 너무 시간을 들이곤 했다. 하지만 그 만큼 퀄리티에 있어 확실한 레코드들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마치 수필 [방망이 깎는 노인]처럼 그저 묵묵히 기다릴만한 가치는 있었다.
앨범은 원래 2011년에 발표될 예정이었다. 비지 P는 리믹스와 싱글로 언더그라운드에서 분위기를 고조시켜가다가 만반의 준비를 한 이후 앨범을 낼 무렵에는 이미 저스티스 같이 되어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그의 재능을 절찬했다. 과거 다른 소속 아티스트들에게도 적용된 에드 뱅어의 전략인 모양인데 앨범 발매 이전 이미 다수의 싱글들이 공개되기는 했다.
기존 싱글들의 커버와 똑같은 자신의 전신 캐리커처를 초콜릿으로 제작한 것을 커버로 사용했다. 물론 그의 음악이 초콜릿만큼 달콤하기도 했는데, 더구나 놀라운 것은 진짜로 실제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아날로그 바이닐 LP 또한 120매 한정으로 발매했던 사실이다. 실제로 먹을 수 있는 레코드인데 아마도 냉장보관을 하지 않으면 다 녹아버리지 않을까 싶다. 프랑스 일부 샵에서만 발매됐으며 유튜브를 통해 그 형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앨범 부클릿 페이지 마지막에는 작년 무렵 사고로 불현듯 세상을 떴던 DJ 메디(DJ Mehdi)에 대한 애도 또한 표하기도 했다.
대히트를 기록한 댄서블한 팝 트랙 [Baby I'm Yours]는 이미 팬들에겐 친숙할 것이다. 훵키한 멜로디와 디스코 풍의 그루브가 신축성 있게 전개되는 와중 일렉트로/R&B 듀오 아웃라인즈(Outlines)의 보컬 이르판(irfane)의 하이톤 보이스가 곡을 더욱 텐션감있게 유지시켜낸다. 마치 과거 비스티 보이즈(Beastie Boys)의 뮤직비디오 [Shadrach]의 작업방식을 연상케 하는 이리나 다케바(Irina Dakeva)가 그린 2천 여장의 수채화를 애니메이션화 한 비디오는 음악과 맞물려나가면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해낸다.
일렉트로 힙합 프로듀서 리치 루커(Ricci Rucker)의 유닛 루카조이드(Ruckazoid)의 보컬로 이루어진 [Fantasy]의 경우 유독 두드러지는 베이스라인이 저스티스를 떠올리게끔 만들곤 했다. 80년대 신시사이저 톤과 훵크의 무드에 마치 마이클 잭슨을 연상케 하는 팔세토 창법을 얹어내면서 댄스플로어를 위한 완벽한 일렉트로 디스코 튠을 주조해냈다. 스스로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앨범이 바로 마이클 잭슨의[Thriller]라 언급하기도 했던 그였는데 확실히 본 트랙에서 직접적으로 이 영향력을 감지해낼 수 있었다. 뮤직비디오 중간에 펜 터치의 그림과 실사가 합쳐지는 장면은 아하(A-ha)의 [Take on Me] 등에서 볼 수 있었던 로토스코핑 기법이며, 확실히 CG 전공자답게 이런 장면을 삽입해냈다. 브레이크봇 자신 역시 중간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 중 한명으로 앨범 커버와 똑같은 옷을 입고 출연한다.
[One Out of Two]는 그의 초콜릿 바이닐 제작과정 영상의 뒷켠에 흐르기도 했다. 데뷔싱글 [Baby I'm Yours]에 피쳐링했던 이르판이 다시 보컬을 담당한 트랙으로 마치 두비 브라더스(Doobie Brothers) 풍의 상쾌한 멜로디와 담백하고 깔끔한 AOR 풍의 어레인지, 그리고 특정 시대를 감지케 하는 약하게 드라이브걸린 기타톤과 신스 스트링으로 완성되어 있었다. 70년대 말 미국 팝을 좋아한다면 결코 이 트랙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될 것이다. 시원하게 도로를 달리는 전반부와 어두운 환상으로 가득한 후반부를 병치시켜놓은 비디오는 이전 [Baby I'm Yours]를 작업한 이리나 다케바에 의해 다시금 연출되어졌다.
이르판의 목소리는 그 이외에도 [The Mayfly And The Light]와 [Another Dawn], 그리고 [A Mile Away]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차분한 울리처 건반과 함께 전개되는 느린 AOR 발라드 [The Mayfly And The Light], 그리고 80년대 기성복 CF에 삽입되도 꽤나 어울릴법할 홀 앤 오츠(Hall and Oates) 풍의 품위있는 미드템포 블루 아이드 소울 [A Mile Away]가 꽤나 운치있게 이어져 나간다. [Another Dawn]의 경우 유독 길버트 오 설리반(Gilbert O'Sullivan)을 떠올리게끔 만드는 목소리가 두드러지는데, 특히 베이스라인, 페이즈 걸린 리듬기타의 조합이 다프트 펑크의 [Something About Us]를 떠올리게끔 유도해내기도 한다. 앨범에서 비교적 팝에 가까운 파트들을 이르판의 피쳐링 트랙들이 전담마크하고 있는 듯 마저 보이는데, 이르판은 마치 브레이크봇의 얼터에고인 냥 본 작에서 활약해내고 있었다.
앨범발매 직전에 발표된 [Programme]는 싱글 공개된 트랙 중 유일하게 연주곡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80년대 퓨전 재즈같은 도시적인 기분을 주는데, 특히나 곡 막판의 피아노 반주 위로 전개되는 자마이카(Jamaica)의 기타리스트 앙투안 힐러리(Antoine Hilaire)의 기타솔로는 과장되지 않은 깔끔한 톤이 인상적인 편이었다. 전자음악 그룹 샤또 마몽(Chateau Marmont)의 기욤 드 마리아(Guillaume de Maria)는 곡에서 베이스를 연주한다.
스웨덴 듀오 퍼시픽!(Pacific!)이 피쳐링한 [By Your Side] 연작 또한 앨범의 어떤 주제를 관통해내고 있다. 느리게 흘러가는 파트 1 이후 훵키한 파트 2가 느닷없이 이어지는데 이 복고풍의 디스코 튠은 과격하지 않으면서도 꽤나 동적인 에너지를 선사해내곤 했다. 이르판과 마찬가지로 꽤나 궁합이 괜찮은지라 앞으로도 계속 함께 했으면 한다.
루카조이드가 피쳐링한 또 다른 트랙 [You Should Know]는 [Fantasy]에서의 하이톤과는 다른 적당한 저음으로 노래해내고 있었다. 훵크를 기반으로 했던 70년대 말 조지 듀크(George Duke)의 시기를 연상케 하는 리듬과 건반 어레인지가 군더더기 없이 펼쳐진다. 참고로 본 트랙의 피아노 경우 브레이크봇에게 지대한 영향을 줬던 친형 다비드 밸런(David Berland)이 연주했는데, 몇몇 다른 트랙들에서도 울리처를 비롯한 건반을 연주하면서 동생을 돕고 있었다. 절도있는 그루브감과 쫀득쫀득한 기타 스트록이 곡에 힘을 실어내는 [Why]에서도 루카조이드의 소울풀한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힙합 풍의 그루브가 두드러지는 [Easy Fraction]의 경우 글래디스 나잇 앤 더 핍스(Gladys Knight & the Pips)의 [Friendly Persuasion]을 마치 초기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의 트랙들처럼 보컬 피치와 속도를 올려낸 방식으로 샘플링했다. 80년대 한 여름의 정취를 느끼게끔 하는 앨범의 첫 곡 [Break of Dawn]은 저스티스가 샘플로 쓰기도 했던 퀸시 존스(Quincy Jones) 사단의 듀오 브라더스 존슨(The Brothers Johnson)의 바이브를 떠올리게끔 만들기도 한다. 스트링 신스와 미래 지향적인 건반소리가 뻗어나가는 서정적인 앨범의 마지막 트랙 [Intersection]에서는 심지어 브라더스 존슨의 목소리 같은 허밍마저 등장한다.
꽤나 기대했던 작품이었고 다행히도 그 기대를 결코 배반하지 않았다. 디스코나 전자적인 느낌보다는 마치 하나의 팝 앨범처럼 완성됐는데, 때문에 팝 애호가들에게는 오히려 기대치 이상의 성과로써 기억되어질 것 같다. 저스티스만큼 쿨하지만 그들만큼 과격하지는 않았고 대신 도시적 느낌과 어떤 감성적인 정서를 포괄해내고 있었다. 지나치게 멋을 부린다거나 유행을 의식하지 않았기 때문에 풋풋한 듯 들렸지만 그럼에도 꽤나 치밀한 구성 같은 것들 또한 엿볼 수 있었다.
선율적인 디스코의 리듬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기분 좋은 팝으로써 인식되어질 만한 레코드로써 완결 지어냈다. 7,80년대 텔레비전 시리즈 [아빠는 멋쟁이(Silver Spoons)], 그리고 [내 이름은 펑키 (Punky Brewster)]의 오프닝 타이틀 곡 같은 코드와 어레인지 또한 확인할 수 있는데 당시의 이런 무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대리만족의 기분 같은 것을 느낄 수도 있겠다. 특히나 이르판의 곡들은 토드 룬드그렌(Todd Rundgren)의 곡을 연상케 할만한 상냥한 멜로디의 양질의 팝 사운드를 담아내고 있어 젊은 층보다는 오히려 윗 세대들에게 더 사랑받을 법도 하다.
키츠네 주변의 레이턴시 노이즈로 점철된 전자음악이라던가 거친 록과 융합시켜낸 환락적인 일렉트로닉에 싫증난 이들에겐 기초로 돌아간 댄스뮤직을 제대로 경험케 하는 기회를 본 작이 마련해줄 것이다. 강렬한 개성같은 것을 압도해내는, 분위기에 취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부드러움이 존재하는 앨범이었다. 어깨에 힘을 뺀 채 부담없이 즐기는 와중 간혹 엄청나게 빛나는 순간들을 발견하게 되는 패턴을 감상하는 내내 반복하게 된다. 80년대 신시사이저와 멜로디에 젖어들고 싶은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이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브레이크봇이 다프트 펑크 (Daft Punk)이후의 프렌치 일렉트로와 피닉스(Phoenix) 이후의 프렌치 인디 팝의 모든 센스를 가지고 있다며 극찬하기까지 했다. 엣지있는 전개와 확실한 직공기술, 그리고 그것을 아우르는 침착한 무드가 꽤나 기분좋게 듣는 이들을 엄습해낸다. 곡, 연주, 그리고 어레인지와 표현력 모두 완벽한 편이며 때문에 이는 우리가 음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극히 기본적인-하지만 가장 중요한- 쾌감을 제공한다. 70년대, 그리고 현 시대에도 모두 완벽하게 적용되어지는 표준적인 팝 레코딩이라 칭해도 무방할 것이다.
담백한 AOR 스타일의 어레인지, 초기 프린스의 훵크, 배리 화이트(Barry White) 풍의 감미로운 선율, 그리고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등이 한데 뒤섞여있는 사운드의 보석상자 같은 작품이다. 이 소리들에는 기본적으로 피부로부터 전해져 오는 따스함이 있었다. 7.80년대 문화에 경도된 어느 프랑스 소년의 찬란한 음악적 모험, 혹은 사려깊은 기억의 재구축이다.
한상철(불싸조 facebook.com/bullssazo)